"그날이 마지막이 될 줄 알았더라면, 통화 녹음을 켜뒀을 거예요."차가운 병실에서, 눈물을 머금은 그녀는 떨리는 손으로 스마트폰을 건넸다. 남편과의 마지막 통화가 있었던 날, 그녀는 단 한 통의 기록도 찾지 못했다. 통신사에도, 휴대폰 통화 기록에도 없었다. 마치 존재하지 않았던 대화처럼. 그렇게 잃어버린 말, 그 소중한 음성의 조각을 찾아나서는 디지털 포렌식 통화 복구의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1. 절망 속에서 시작된 데이터의 여정디지털 포렌식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다. 그것은 사람의 기억을 되살리고, 때로는 진실을 밝히며, 어떤 이에게는 마지막 인사를 되찾아주는 감정의 과학이다.그녀의 스마트폰은 갤럭시 S10. 포맷이 되어 있었고, 백업도 없었다. 하지만 우리는 안다. 모든 데이터는 흔적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