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영장에 떨어졌어요. 켜지지가 않아요… 사진 좀 살릴 수 있을까요?”화창했던 어느 여름날,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여성의 목소리는 조심스러웠지만 다급했고, 목울대에 떨림이 있었습니다.“아이랑 수영장에서 놀다가… 스마트폰이 물에 빠졌어요. 방수가 된다고 해서 믿었는데… 그 안에 아이 사진이 2년 치나 있었거든요…”순간적인 침수. 그리고 미처 하지 못한 백업.그녀는 자신을 원망했고, 너무 늦은 건 아닐까 걱정했어요.하지만 다행히도,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데이터복구 방법’**은 존재합니다. 그리고 스마트폰이 침수됐다고 해서 반드시 데이터를 잃은 건 아니에요.이 글은 수영장 물에 침수된 스마트폰에서도 데이터를 되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그리고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메인보드 회로 점검, 열화상 카메라..

도입부: 물속에 빠진 시간의 조각정확히 2년 전, 여름 장맛비가 쏟아지던 날이었다. 나는 친구의 연락을 받았다. 그녀는 말을 아꼈고, 단 한 마디만을 했다.“스마트폰이 물에 빠졌는데… 거기, 그 안에… 그녀의 메시지가 남아 있어.”그녀는 몇 달 전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마지막 문자 메시지를 복구하고 싶었다. 핸드폰은 그대로 세탁기 안에서 발견됐고, 이미 전원이 꺼진 채였다.그녀가 꺼낸 스마트폰은 겉으론 멀쩡해 보였지만, 내부는 이미 물과 습기로 데이터가 손상된 상태였다. 1. 스마트폰 침수의 현실스마트폰 침수는 단순히 기기 고장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이 담긴 디지털 기억의 소멸을 의미한다.사진, 동영상, 통화 기록, 메모, 심지어는 마지막 메시지 하나까지.침수된 스마트폰은 내부 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