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깐이면 괜찮을 줄 알았어요.”비 오는 오후, 카페에서 눈물 가득한 눈으로 제게 아이폰을 내밀던 그녀. 비닐봉지에 둘러싸인 그 아이폰은 이미 숨이 끊긴 듯 보였습니다. 물기 자국이 선명히 배어 있었고, 전원을 눌러도 반응이 없었죠.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습니다.“여기에 아버지 목소리가 들어 있어요… 돌아가시기 전날 보낸 음성 메시지예요.”그 말에 제 가슴도 먹먹해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기기'로 생각하지만, 저희 같은 데이터 복구 전문가에게는 그것이 '기억'이고 '시간'이며 '증거'이고 '마음'입니다.그날, 그녀의 아이폰은 세탁기 속에서 15분을 버텼습니다. 서비스센터에선 이미 포기하라고 했지만, 저희는 그 아이폰 안의 데이터베이스에서 그 ‘목소리’를 되살려냈습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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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6. 21. 1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