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야… 왜 연결이 안 되지?”노트북 화면에 나타난 건 차가운 에러 메시지 한 줄이었다. 평소처럼 외장하드를 연결했을 뿐인데, 반응이 없다. 자료가 너무 많아져서인지 느리긴 했지만 이 정도는 처음이었다. 순간 머리가 새하얘졌다. 10년 넘게 찍어온 가족사진, 대학원 시절의 연구자료, 수년간 정리해온 포트폴리오까지… 모두 그 안에 있었다. 하필이면 백업도 미루고 있었던 때였다. ❗ “지금 고장이 나다니…” 외장하드 문제는 예고 없이 온다처음엔 단순한 연결 오류라고 생각했다. 케이블을 바꿔보기도 하고 다른 USB 포트에 꽂아보기도 했지만, 외장하드는 여전히 묵묵부답이었다. 디스크 관리창에선 장치는 잡히지만 '초기화되지 않음' 상태. 한마디로, 인식은 되지만 안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는 알 수 없었다. 인터넷..